[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3일 "시각장애인들의 꿈이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시각장애 학생들을 격려하고 간담회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국립 서울맹학교에서 열린 제94주년 '점자의 날'(11월4일) 기념 점자대회 '손끝으로 만나는 세상'에 함께했다. 서울맹학교는 개교 103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최초의 특수학교다.
김 여사는 초등부 학생들과 함께 점필로 점자판 점간에 여섯 개의 점을 찍는 '옹옹옹' 손풀기 점자 찍기, 숫자를 글자로 바꾸는 점자 퀴즈 등에 참여해 점자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김 여사는 학생들에게 보온병과 함께 점자 메시지 카드를 선물했다. 카드에는 서울맹학교 졸업생이 학교 담장벽화에 남긴 '세상 사람들이 눈으로 길을 볼 때 난 마음으로 세계를 본다'는 말과 함께 "꿈이 닿지 못하는 곳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말이 점자로 적혀 있었다.
이와 관련, 김 여사는 지난해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도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못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는 것입니다"라는 말을 수어로 표현한 격려사를 통해, 장애인을 소외시키지 않고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포용사회로의 지향을 강조한 바 있다.
점자대회를 마친 김 여사는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 김은주 서울맹학교 교장, 배인용 운영위원장, 김경숙 학부모회장 등과 함께 코로나 상황에서 시각장애 학생들의 학습과 돌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서울맹학교에서 열린 94주년 점자의 날 기념 2020학년도 점자대회 '손끝으로 보는 세상'에 참석해 점자찍기 게임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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