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곧 치러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미국의 어떤 대통령이 당선돼도 북한의 비핵화가 실현 가능할 지, 남북관계를 이어갈 지 매우 회의적"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될지 바이든이 될지 누구도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 만에 하나 미국의 정권 교체가 이뤄져 대외정책이 변경된다고 할 때 우리나라 안보와 평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다시 한번 생각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지난 트럼프 정부 이래 남북관계가 평화라는 이름으로 지속적으로 현정부가 추진했지만 아직도 진척된 바가 아무 것도 없다"며 "정부는 미국 대선에 발맞춰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정책 기본을 어떻게 가야하는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현대차를 방문해 수소차·전기차로 환경문제를 해결한다는 희망적 이야기를 했는데,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에 관한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탈원전과 동시에 재생에너지를 (운용)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이같은 방식으로 전력수요를 충분히 충당할 수 있느냐에 대해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원전 재가동과 원전에 대한 방향을 새로 설정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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