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신용카드의 연말정산 소득공제율이 높아지면서 신용카드 결제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9월18일부터 약 3주간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 1005명을 대상으로 ‘2021년 연말정산 준비 방법’에 대해 조사한 결과, '거의 신용카드로만 결제'를 선택한 응답이 46.9%(471표)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어 ‘거의 체크카드로만 결제’가 16%(161표)를 기록했다. '지역화폐·제로페이·현금 위주 결제'는 13%(131표)였다.
두 가지 결제 수단을 사용하는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반반씩 사용’ 의견은 11.6%(117표)로 나타났다. 소득공제에 최적화한 ‘연봉의 25%는 신용카드, 나머지는 체크카드 사용'을 선택한 응답자는 7%(70표)에 그쳤다. 이밖에 '신경 쓰지 않고 아무거나 쓴다'는 5.5%(55표)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결제 방식이 압도적인 선택을 받은 데는 세법 개정으로 소득공제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3월 신용카드, 체크카드·현금영수증, 전통시장·대중교통 사용액의 소득공제율을 각 2배인 30%, 60%, 80%로 상향했다. 또 4~7월에는 일괄 80%로 높이고, 소득공제한도를 30만원 인상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4~7월의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과 동일하게 80%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혜택이 더 좋은 신용카드를 주요 소비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지역화폐, 제로페이, 현금 위주로 결제한다'는 답변이 비교적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인해 결제 수단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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