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직장인들이 직장 내에서 사용하는 대화 방식인 일명 '회사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상당수가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441명에게 ‘직장생활 말하기(회사어) 구사능력’을 설문해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5.6%가 ‘대화 기술은 업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 직장 안에서 활용하는 일명 회사어 말하기 능력으로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도 있고, 업무 성과를 창출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회사에서 꼭 필요한 회사어로 꼽은 것은 세대별로 사뭇 달랐는데, 20대와 30대는 ‘지혜롭게 잘 거절하는 거절어’(각 44.4%, 41.7%, 복수응답)를 1순위로 꼽았다. 반면, 40대는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표현의 겸손어’(38.1%,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아 세대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응답자의 47.4%는 회사어 구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이 꼽은 직장생활 의사소통시 가장 하기 어려운 말로 ‘부당하지만 일단 YES라고 해야 하는 긍정어’(40.5%, 복수응답)를 택했다. 이어 ‘지혜롭게 거절하는 거절어’(36.4%), ‘인맥 확산 및 승진을 위한 정치어’(26.6%), ‘팀 및 회사분위기를 주도하는 유희어’(16.9%) 등의 순이었다. 또, 10명 중 7명은 회사어를 더 잘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코칭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아울러 직장인이 꼽은 회사 내 비호감 말하기 유형 1위는 ‘자기중심적이고 권위적인 말’(54.8%, 복수응답)이었다. 계속해서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본인의 주장만 하는 말’(50.9%), ‘하루 종일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말’(42.9%), ‘늘 안된다고 하는 부정적인 말’(34.3%), ‘불필요한 설명으로 시간을 끄는 말’(33.8%) 등의 순이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협업과 조율이 필수인 직장 생활에서는 업무 전문성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소통 능력”이라며 “상대방에 대한 공감과 정중한 언어 선택을 바탕으로 간결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