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황제주
삼성전자(005930)가 또 한번 사상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휴대폰 사업 부문은 부진하지만 IT경기 호황과 시장 지배력 확대로, 지난 1분기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기록적인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4조8000억~5조100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LIG투자증권이 5조1000억원으로 가장 높게 예상하고 있으며 3분기엔 5조2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도 5조1000억원, 한화증권 5조원,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은 4조8400억원으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 3분기로 갈수록 계단식으로 실적이 개선돼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수준인 18조3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휴대폰은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부진하지만 반도체 부문의 예상보다 높은 가격과 출하증가율로 2 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4조84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각 사업부의 시황 호조로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명진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 4월30일 있었던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시장과 LCD 수요의 지속적인 호조와 휴대폰, TV의 판매 증가가 실적을 떠받치면서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현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휴대폰 부문은 3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1분기 대비 하락한 8%를 기록해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라며 "원·유로 환율이 예상을 하회하고 유통채널 재고 조정을 크게 진행하고 있는 점이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5월 말 유럽에서 출시된 웨이브의 시장 반응이 좋고 이달 말 미국에서 출시될 갤럭시S의 시장 반응 역시 기대되고 있다"며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550만대를 기록해, 올해 1800만대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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