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전날보다 12명 늘어난 4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독감백신의 인과성이 매우 낮아 예방 접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에서 "개별 사망 사례를 검토한 결과 시간적 근접성, 기저질환, 부검결과 등 사망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사망과 예방접종의 직접적 인과성은 매우 낮다"며 "백신 재검정, 사용 중지, 봉인 조치 등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올해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은 1154건 있었다. 질병청은 "예방접종과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은 신고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중 유료접종자는 306명, 무료접종자는 848건이다. 상온 노출과 백색입자 등으로 수거 대상 백신 접종자 중 이상반응 신고자는 99건이다.
이상반응 신고 중 177건은 국소반응, 245건은 알레르기, 204건은 발열, 480건은 기타다. 사망 신고는 48건이 보고됐다.
사망 사례 신고의 연령대는 70대가 22명, 80대가 16명으로 70~8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방역당국은 전날 진행된 피해조사반 회의와 이날 오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거쳤으며, 논의를 거친 26명의 경우 독감 백신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매우 낮아 예방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올해 코로나19 유행 하에 인플루엔자와 동시 유행 등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며 "안전 수칙을 강화해 접종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다.
2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독감 예방접종 주사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독감백신 접종후 20-30분간 이상반응이 있는지 관찰'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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