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포스코(005490)가 한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철강 생산 및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4분기에도 각국의 경기 부양 확대로 견조한 현금흐름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포스코는 23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6조5779억원, 영업이익 2619억원, 순이익 1,8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은 한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 14조 2,612억원, 영업이익 6667억원, 순이익 514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 10.8%, 35.9% 하락한 반면 순이익은 3.5% 증가했다.
지난 7월10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점화봉에 불을 붙여 3고로 풍구에 화입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것은 철강 수요가 회복한 덕이다. 포스코는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과 극한의 원가절감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글로벌인프라 부문 포스코건설의 건축부문 실적 호조 지속, 포스코에너지의 LNG 직도입 확대, 포스코케미칼의 양음극재 판매량 증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스코의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170만톤, 105만톤 증가했다.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 후 가동 재개와 전년 동기 수준의 주문량 회복 덕이란 설명이다. 판매량은 수요산업 회복세에 따른 최대 수주 활동을 통해 전분기보다 113만톤 증가한 889만톤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용 강재를 중심으로 한 고수익 제품인 냉연·도금 제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현금흐름 중시 경영으로 재무 건전성도 강화하고 있다. 제품 및 원료 등 재고자산 감축으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전분기보다 0.7%p 하락한 71.8%로 개선됐다. 별도 기준 자금시재는 12조9048억원, 연결기준 자금시재는 17조8866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산업생산 회복과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 확대로 4분기에는 판매량 및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철광석 가격은 내년 상반기 100달러 중반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현재 중국의 철강 수요가 견조하지만 동절기에 환경규제를 강화하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여기에 브라질이 철광석 생산량을 늘리면 철광석 가격은 내년 상반기에 100달러 중반대로 떨어지고 하반기에는 90달러 중반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향후 신성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올해 초 포스코는 친환경 시대가 빠르게 도래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친환경차 판매 전담 부서를 신설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및 풍력/태양광 에너지, 수소차 등 친환경산업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판매 활동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생산 능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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