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독감백신 예방접종, 잠정 유보 권고"
"인과 관계 규명이 선결 과제…정보 공유 통한 근거 마련 필요"
2020-10-22 17:27:38 2020-10-22 17:27:38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잇따른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 사망자 발생과 관련해 접종을 잠정 유보할 것을 권고했다. 무리한 접종 추진보다 국민 안전을 고려한 접종 시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2일 의협은 권고문을 통해 해당 입장을 밝히고 독감백신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에 대해 아직 '백신-접종-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백신의 제조 공정, 시설, 유통, 관리 전반의 총괄 점검을 실시하고, 사망자의 신속한 부검과 병력 조사 등을 통해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의학적으로 철저히 검증해 예방접종의 안전성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이후 재개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안전성을 지속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 및 전문학회와 신속하고 긴밀한 정보 공유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이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협회 역시 관련 전문학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속 트윈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전제돼야 하나, 이 또한 환자와 의료진이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 의료기관의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대한의사협회 권고를 적극 반영해줄 것을 다시 한번 질병관리청에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가운데)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독감백신 예방접종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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