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크래프톤(259960)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가 정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크래프톤은 출시 초반보다 대폭 줄어든 관심을 모으기 위해 각종 업데이트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25일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인조이는 이날 국내 인기 91위를 차지했고 세계 순위 100위권 밖에 머물렀습니다.
이 게임은 3월 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100만장이 팔리며 최상위권을 차지했는데요. 인조이의 순위 하락은 시간이 흐르면서 판매량이 떨어지는 패키지 게임의 특성을 보여줍니다.
크래프톤이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 포스터. (이미지=크래프톤)
하지만 출시 초반 '매우 긍정적'이던 이용자 평가가 최근 '복합적'으로 돌아선 점은 정식판 출시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인조이 팬들은 여전히 이 게임의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긍정 평가를 남기고 있는데요. 실사 그래픽 감상 외에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이용자 수도 급감했습니다. 24시간 최고 접속자 수는 출시 첫날인 3월28일 8만7377명이었습니다. 24일 기준으로는 2044명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스팀 순위 7위로 최상위권을 지키는 'PUBG: 배틀그라운드' 이후에 대한 크래프톤의 고민을 보여줍니다.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공시를 보면, PC·콘솔·모바일 대표 품목 모두 배틀그라운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매출 성장 기반을 배틀그라운드로 꼽았습니다.
크래프톤은 인조이를 △단기적으로 글로벌에서 영향력 있는 신규 IP(지식재산권)로서 가시성을 확보하고 △중기적으로 장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크래프톤 빅 프랜차이즈 IP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놨습니다.
인조이 정식 출시 시기는 2026년인데요. 크래프톤은 이때까지 글로벌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 확장에 나섰습니다. 8월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첫번째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차하야' 지역 공개를 예고했습니다. 이후에도 연말까지 굵직한 업데이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스팀 접속 규모에 대해 "인조이는 현재도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싱글 플레이 게임이기에 동시 접속자 수보다는 주요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시점마다 추가되는 패키지 판매 실적을 참고하는 게 올바른 성과 지표 측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조이는 게임스컴 2025 시기 신규 지역인 차하야를 중심으로 한 DLC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6월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9월과 12월 업데이트까지 총 3단계에 걸친 모딩(2차 창작) 기능 업데이트로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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