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데뷔 4년 만에 발매하는 첫 정규앨범이 베일을 벗었다.
블랙핑크는 2일 오후 1시(미국 동부시간 0시)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디 앨범'은 세계적인 음반 유통사 유니버셜뮤직그룹과 협업해 제작했다. 힙합, 팝, 댄스, 리듬앤드블루스(R&B) 등 여러 장르를 망라하는 총 8곡이 수록됐다.
특히 타이틀곡 ‘Lovesick Girls’에는 멤버 지수와 제니가 작사, 제니가 작곡에 참여했다. 컨트리풍의 기타 선율에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요소, 멤버들의 힘 있는 보컬이 뒤섞인 곡이다. 사랑에 다치고, 망가져도 아픔을 껴안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간다는 가사가 특징이다.
'아마 다 잠깐일지도 몰라 / 우린 무얼 찾아서 헤매는 걸까/…이 아픔이 난 행복해/ 아프다 아물면 또 찾아오는 이 겁 없는 떨림'
뮤직비디오에서 네 멤버들은 사랑의 행복한 순간과 상처를 번갈아 연기하며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 부분에선 다 함께 차를 타고 떠나는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인다.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한 비하인드 영상에서 제니는 "'프리덤 스피릿'이 있는 소녀들의, 사랑을 향해 달리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4번 트랙 ‘Bet You Wanna’에는 미국의 세계적인 여성 래퍼 카디 비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전곡 영어 가사에 경쾌한 팝 장르의 곡이다. 이 밖에도 블랙핑크식 힙합곡 'Pretty Savage', 동양적 사운드가 더해진 'Crazy Over You', 감성적인 R&B곡 'You Never Know' 등이 수록됐다.
지난 6월과 8월 각각 먼저 공개한 'How You Like That', 'Ice Cream'도 담겼다. 두 곡은 잇따라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상위권에 오른 바 있다.
2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정규 1집 'THE ALBUM'의 선주문량은 총 10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각국 주문량을 합산한 수치다. 국내 주문량은 약 67만 장, 미국과 유럽에서 도합 34만장을 기록 중이다. YG는 앞서 "한정판 LP 1만 8888장은 일찌감치 매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앨범으로 100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면 K팝 걸그룹 단일 음반으로는 역대 최다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이하 한국 시간) 정규 1집은 세계 최대 팝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총 57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음악 평론지 롤링스톤은 블랙핑크의 이번 앨범을 두고 "리스너들에게 아드레날린을 날려주는 흥겨운 결과물"이라며 "'Pretty Savage'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Thank You, Next' 이후 가장 섹시한 오픈 트랙"이라고 표현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18시간 만에 5000만뷰를 넘어섰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 역시 정규 1집 발매 이후 구독자 수가 약 50만명이 증가해 현재 5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실물 음반은 음원 공개 나흘 뒤인 10월6일 정식 발표된다.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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