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허준식 기자] 강>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보합권에서 추가상승을 위한 힘모으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드컵 16강 진출로 들뜬 마음이 증시에도 반영되고 있어, 월드컵 테마주를 비롯한 일부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오르는 테마는 제2롯데월드 공사 계획 통과 수혜가 기대되는 건축물디자인 관련주들이고요. 뒤를 이어 전기차 관련주들도 CT&T의 우회상장 승인에 따라 모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좀 낯설은 건축물디자인 관련주를 점검해 볼까 합니다.
허 기자, 그동안 주목을 받아왔던 제2롯데월드 123층 건설이 허용됐지?
허> 그렇습니다. 그동안 10년 넘게 끌어왔던 제2롯데월드 사업이 탄력을 받게됐습니다.
어제 서울시는 건축위원회에서 '잠실 제2롯데월드' 건축계획 심의안을 조건부를 통과시켰습니다.
제2롯데월드는 지하 6층, 지상 123층, 높이 555m, 연면적 78만2497㎡ 규모로 국내 최고층 빌딩입니다.
공사비만도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프로젝트인데, 당초 112층 60만7849㎡ 규모로 계획했다가 지난해 9월 설계를 변경된 계획안을 내놨습니다.
빠르면 8월 또는 올 연말쯤 공사가 시작돼 오는 2014년 이내 완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 규모 등 상징성이 큰 건축물로 서울시의 교통영향평가와 고도제한 등에 걸려 10년 넘게 끌어온 프로젝트였는데, 드디어 걸림돌이 제거됐어.
그런데 특히나 건축물디자인 관련주들이 부각되는 이유는 뭘까?
허> 롯데월드가 테마파크인데요. 다양한 전시와 놀이시설이 들어서 있죠. 이번 제2롯데월드에는 백화점과 전망대, 사무실 등 업무시설, 호텔, 학원 등 교육시설, 문화공간, 변전소 등이 들어서게 되는데요. 이에 따른 인테리어 사업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공테크는 박물관이라던지, 문화재 등 관람 전시장 등을 중점적으로 시공하는 업체로 알고 있는데.
허> 그렇습니다. 전시장과 관련해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수행해왔고,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화재 관련 교육사업 등으로 다각화하는 기업입니다. 무차입경영을 하는 등 재무구조도 무난합니다.
시공테크는 지난해 4억원의 영업이익 거뒀고, 올 1분기에는 8억원 영업이익에 130억의 순이익을 올렸는데요. 분당 본사 신축 목적으로 삼성동 본사 사옥을 매각했기 때문입니다.
시공테크는 삼성동 본사 매각에서 150억원의 차익을 내면서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주가 변동성은 그다지 크지 않은 종목인데, 3000~4000원대의 주가흐름을 보였는데, 오늘 급등세 향후 주가 향방이 기대되는군.
다음은 중앙디자인 살펴볼까? 어떤 기업이야?
허> 중앙디자인은 인테리어 디자인업체입니다. 최근에는 실적이 좋지 못해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바닥권에 맴돌고 있습니다.
중앙디자인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2억원 정도였는데 당기순손실은 155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자회사 실적악화로 인한 지분법 손실과 대여금증가에 따른 대손상각비 추가 반영에 손실이 확대된 것입니다.
1분기엔 4억 영업익 냈고, 1억4000만원 흑자로 돌아섰지만여전히 결손금이 125억이나 적립되있는 상황이고, 신수인수권부사채(BW)관련 신주인수권 행사가능 물량도 2000만주 이상이어서 좀 부담스럽습니다.
강> 주가는 10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가주이다 보니까 이처럼 테마성이 아니면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은 종목이군. 그래도 최근 바닥권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부분은 있겠어
희림은 건축설계사무소로 알고 있는데 어떤 기업이야? 실적까지 점검해보자고.
허> 설계와 디자인 업체 중 유일한 등록기업으로서 국내 설계시장 점유율 1위 업체입니다. 실적은 지난해 줄었지만 꾸준한 외형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기업입니다.
희림은 최근 LED경관 조명디자인 업체인 페이즈투(PhaseⅡ)의 지분 40.7% 인수한뒤 사명도 변경할 계획입니다. 토마토TV에서 명정선기자가 얼마전에 스몰캡리포트 시간에 심층 분석을 했던 종목이기도 하죠. 지난해 실적은 영업이익 133억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엔 30억7000만원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강> 국보디자인이라는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도 테마주로 꼽히고 있는데 최근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았군.
허기자, 이들 종목은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시작이라고 봐야할까, 아님 단기이벤트로 주목받는다고 봐야할까?
허> 일단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는 있다고 보입니다. 그 규모가 규모인만큼, 하지만 최근 실적이 좋았던 기업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실적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 네, 오늘은 제2롯데월드 승인과 관련해 수혜가 기대되는 건축물디자인관련 테마주를 살펴봤습니다.
월드컵 16강 진출 축하하는 마음으로 증시도 빨간 물결이 드리워지길 고대합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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