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외교장관, 항공편 조속 재개키로
"기업인 입국 간소화도 곧 마련"
2020-09-18 20:44:38 2020-09-18 20:44:38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양국 간 항공편을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기업인 등 필수인력 입국 절차 간소화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과 밍 부총리는 이날 오전 베트남 외교부 영빈관에서 외교장관회담 및 공식오찬을 갖고 △코로나19 대응 협력 △한·베트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방향 △주요 양자·다자 현안 등에 관해 포괄적이고 심도 있게 협의했다.
 
주요 현안과 관련해 두 장관은 항공당국 간 마무리 협의를 거쳐 정기항공편을 우선 인천-하노이, 인천-호치민 노선부터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특별입국절차 도입 필요성에도 두 장관이 깊이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밍 부총리는 "한국 기업인 등 필수인력에 대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이 곧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체 방안에 대한 실무적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강경화(왼) 외교부 장관과 팜빙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이 18일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기업인 신속통로 제도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12월 한국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담 모습. 사진/뉴시스
 
강 장관은 "코로나 사태 이후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을 제일 먼저 방문한 것은 양국관계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밍 부총리는 "강 장관이 코로나 이후 베트남을 처음으로 공식방문한 외빈이라는 점은 상황을 잘 관리하고 있는 양국이 팬데믹에서도 서로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또 밍 부총리는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한국이 보여준 보건·의료 역량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향후 백신 개발 및 생산과 관련해서도  한국 측과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 장관은  "백신과 치료제는 인류를 위한 공공재로서 원활한 개발·보급을 위해 국경을 넘어 협력해야 한다"며 "베트남과도 향후 임상협력 및 공평한 접근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사회보장협정과 저탄소 전환 및 기후변화 대응 관련 협력 강화를 위한 양자 기후변화 협력협정도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하자고 했다. 양국 간 금융, 노동, 영사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한편 강 장관과 밍 부총리는 오는 28일 화상으로 개최하는 '제10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를 공동 주재할 예정이다. 한국과 메콩강 유역 동남아시아 5개국이 참여하는 한·메콩 협력은 지난해 정상급으로 격상됐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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