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북한·통일 전문검사 출신인 최기식
(사진) 전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법무법인 산지에서 변호사로 새출발했다.
법무법인 산지는 16일 최근 최 변호사를 파트너로 영입했으며 지난 9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7기로 검찰 내 몇 안 되는 북한·통일 전문가다. 검사 재직시 독일 뮌헨대학교에서 연수했으며 주독한국대사관 법무협력관, 법무부 통일법무과장, 북한인권기록보존소장을 역임했다.
이 분야 전문가들이 법무부와 검찰 내에 워낙 적은 데다가 오랜 기간 이 분야를 연구해 온 최 전 부장이 떠나면서 검찰 내에서는 아쉬워 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최 변호사는 밀양고와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제1야전군 산하 2군단 군검찰관과 22사단 법무참모를 마친 뒤 서울서부지검과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로 재직했다. 대검 검찰연구관과 서울중앙지검 총무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을 거쳐 수원지검 차장검사와 대구지검 1차장 검사로 일했다. 지난 8월 검찰 인사 때까지 서울고검에서 송무부장을 맡았다.
대검 연구관 시절 검찰총장 산하 미래전략기획단 미래비전팀장으로 활동했으며,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굴지의 세계적 자동차 업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해 요하네스 타머 AVK 총괄사장 등을 법정에 세웠다. AVK는 올 2월 1심 재판에서 벌금 260억원을 선고받았다.
최 변호사가 새 둥지를 튼 법무법인 산지는 기업형사와 부동산 개발, 지적재산권 분야 등에 강한 부티끄펌으로 평가된다. 이은경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과 남윤재 변호사가 공동대표로 근무하고 있다. 여성법관으로는 처음 법원장이 돼 춘천지법원장을 역임한 이영애 전 자유선진당 의원도 산지에서 근무 중이다.
최 변호사는 이날 "우선은 변호사로서 저를 필요로 하는 분들을 힘껏 도우면서도 틈틈이 통일한국을 준비하며 탈북민을 보듬고 북한주민의 인권상황을 개선하는 활동을 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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