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모바이오 "획기적 탈모 세포치료법 내놓을 것"
모유두세포 분리·배양법 특허 출원…연내 보관 서비스·내년 환자 시술 돌입
2020-09-15 14:17:51 2020-09-15 14:17:51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세포 기반 탈모치료 전문기업 한모바이오가 획기적 탈모치료 치료법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모유두세포 분리 및 배양기술 강점을 활용해 세포 보관부터 관련 관리 및 미용제품, 치료제를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15일 한모바이오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세계 최초로 물리적 방식을 적용한 모유두세포 분리 및 대량 배양성공 등에 대한 성과를 발표했다. 탈모치료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성과인 최근 시행된 첨단재생바이오법(첨생법)을 발판 삼아 내년 환자 시술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탈모 환자는 국내에만 1000만명에 이르고, 매년 환자와 관련 진료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획기적인 치료제 등이 없는 상태다. 경구용 치료제를 비롯해 도포 치료제, 주사제 등이 시판 중이지만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억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이식수술 역시 의사 경험에 따라 생착률에 차이가 있고 건강한 머리카락이 남아있지 않은 환자들에게 적용하기 제한적이다. 
 
이에 한모바이오는 모발 성장을 담당하는 핵심세포 '모유두세포' 관련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모근 가장 밑부분에 위치하는 모유두세포는 모세혈관과 연결돼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 모발의 성장을 돕고, 모발의 수와 굵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세포다. 탈모치료를 위해 세포치료 분야에서 모유두세포배양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져왔지만 분리가 어렵고 증식률이 떨어지거나, 증식 기간 모발 발생 및 성장능력이 저하되는 한계가 있었다.
 
해당 배경에는 모유두세포 분리를 위해 약품처리를 하는 과정에서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한모바이오는 모유두세포 분리를 위해 약품이 아닌 물리적 방법을 통해 조직으로부터 분리하는 방법을 발견, 대량증식 및 배양에 성공한 상태다. 현재는 이식을 위한 추가적 실험을 진행 중이다. 모유두세포 분리 과정에서 세포 손상을 최소화와 대량증식 배양 최적화가 기술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1셀(Cell)로 9000만셀까지 배양할 수 있으며, 1모로 최대 3만모를 재생 시키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회사는 해당 기술을 '두피조직 유래 모유두세포의 분리 및 대량증식방법'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출원한 상태다. 연말 탈모세포치료제 임상 시험 계획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윤정인 한모바이오 대표는 "대량증식 배양과 첨생범에 따라 GMP 시설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연내 세포 배양을 위한 모유두세포 보관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내년에는 세포를 활용한 헤어케어 제품개발과 시술관련 병원 인프라 구축,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정인 한모바이오 대표가 15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모유두세포 분리 및 배양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모바이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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