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수출물가가 4개월만에 하락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고, 반도체와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등의 가격 하락폭도 커졌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92(2015년 100 기준)로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상승한 후 4개월만에 하락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해서는 6.8% 감소해 15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공산품 수출 물가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0.7%, 전기장비 -0.7% 등을 중심으로 0.2% 하락했다. 반도체 플래시메모리 -4.8%, D램(DRAM) -1.0%가 하락했고, 휴대용 전화기도 -1.0% 감소했다.
이외에도 화학제품이 전월대비 가성소다 -9.5%, 자일렌 -1.3% 등으로 떨어졌고, 운송장비인 자동차차체부분품이 -1.0% 감소했다.
강환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8월 수출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소폭 하락 전환했다”며 “반도체 수출 가격은 재고축적과 수요 둔화로 전월대비 0.8% 하락했다”고 말했다.
8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5%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화학제품이 -1.3%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원재료의 경우 광산품이 -4.2% 내리면서 전월대비 총 3.5% 하락했다. 중간재는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0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92(2015년 100 기준)로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컨테이너선들이 입항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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