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순이익 19% 증가…카드론 확대 영향
순이익 1조1181억원 기록…전년비 18.9% 상승
2020-09-14 15:34:48 2020-09-14 15:34:48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8개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 카드론 수익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반면 가맹점 수수료수익은 감소했다. 
 
카드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19% 증가한 1조1181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카드사 당기순이익이 1조11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9405억원) 대비 18.9%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 개선은 카드론 확대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여파로 카드론 사용이 늘면서 전년 대비 1243억원이 늘었다. 이와 달리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945억원 감소했다.
 
총비용도 전년 대비 하락했다. 코로나로 해외 결제가 감소하자 해외결제수수료 등 업무제휴수수료가 전년 대비 1319억원 줄었다. 업무제휴수수료는 VAN 지급 수수료, 국제 카드 브랜드 이용료 등이 포함된다. 대손비용도 전년보다 1050억원 줄어 비용 하락에 기여했다. 
 
대손준비금 적립후 당기순이익은 1조31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대손준비금은 전년(1700억원) 대비 49% 감소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25조1000억원)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돼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이 1%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7.4%)와 비교하면 크게 둔화됐다. 법인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액도 각각 전년 대비 5.1%, 0.3% 하락했다.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카드론·현금서비스)은 53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2조3000억원) 대비 1.4% 늘었다. 상품별로는 카드론 이용액이 25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5%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5.7% 하락한 2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38%로 전년 동월 말(1.61%) 대비 0.23%포인트 하락했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전년 동월 대비 0.11%포인트 줄었다. 카드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31%포인트 감소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말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22.2%를 기록했다. 레버리지배율은 지난해보다 0.3배 상승한 5배로 올랐다. 
 
상반기 누적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1253만매로 전년(1억870만매)보다 3.5% 늘었다. 발급매수 증가율은 매년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카드사들이 모집 비용 절감을 위해 온라인 발급은 큰 폭으로 확대했다.
 
금융당국은 하반기엔 코로나 장기화 및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하고 향후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해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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