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기후환경 비용 반영하는 전력공급체계 마련"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메시지…"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화"
2020-09-07 18:40:00 2020-09-07 18:40:0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최근 이상기후와 코로나19 확산과 같은 자연재해가 근본적으로 기후환경위기와 연계돼 있다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UN) 공식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인 제1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기념사를 발표하고 "기후환경 비용을 반영하는 전력공급체계를 마련하고, 화석연료 기반 전력체계를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바꾸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폐쇄한 노후 석탄발전소 4기를 포함해 임기 내 10기를 폐쇄하고, 장기적으로 2034년까지 20기를 추가로 폐쇄하겠다"면서 "태양광과 풍력 설비는 2025년까지 지난해 대비 세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올해 12월 예정된 '제2차 계절관리제'는 석탄발전 가동축소, 사업장·선박의 자발적 배출 감축과 같은 각 부문의 대책을 보완 발전시키겠다"면서 "2025년까지 전기차는 현재 11만 대에서 113만 대로, 수소차는 현재 8000 대에서 20만 대로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 외에도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 전략이자 기후위기 대응정책인 '그린 뉴딜' 적극 추진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국제사회 협력 주도 등도 언급했다.
 
한편 '푸른 하늘의 날'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의지' 결집을 위해 제안했고, 국제사회의 호응을 얻어 12월 유엔 총회에서 확정됐다.
 
우리나라가 유엔에 제안해 공식기념일로 제정된 최초 사례로, 공식 명칭은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이다. 당초 정부는 기념식을 준비했지만, 최근 코로나 19 확산과 태풍 피해 등을 감안해 기념방송으로 대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제1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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