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 크루즈급 인테리어 적용한 카페리 건조
2020-08-31 14:29:21 2020-08-31 14:29:21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미포조선(010620)이 대형 카페리(Car Ferry)를 성공적으로 건조하며 여객선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31일 울산 본사 5안벽에서 170m급 카페리선에 대한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의 제주항로 여객선사인 ‘씨월드 고속훼리’사로부터 2018년 수주한 선박이다. 
 
이 선박은 이 회장의 부인 고연자 여사(75세)에 의해 ‘퀸 제누비아(Queen Jenuvia)’호로 명명됐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0m의 제원으로 1300여명의 승객과 480여대의 차량(승용차 기준)을 싣고 최고 21.8노트(Knot)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선박은 다음달 7일 선주사에 인도돼 21일 취항식을 가진 뒤 29일 목포-제주 항로에 첫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카페리선 ‘퀸 제누비아’호의 해상시운전 모습. 사진/현대미포조선
 
특히 이 선박은 기존의 국내 연안 여객선들과는 차별화해 유럽형 크루즈급 인테리어를 적용한 116개의 고급스러운 객실과 더불어 대형 아트리움(Atrium), 분수대, 오픈 테라스, 영화관, 펫룸 등의 부대시설이 조성돼 있다.
 
또 레스토랑, 카페, 바(Bar), 게임룸, 노래방 등 다양한 위락시설을 한 층에 집약시키는 한편,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도 완비해 승객들의 이동 편의도 높였다.
 
이밖에도 침수나 화재 등 해상에서의 긴급 상황에 대비, 위성항법장치와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와 함께 해상탈출설비(Marine Evacuation System) 2기, 110인승 구명뗏목(Life Raft) 12척 등의 구명장비도 갖추고 있다.
 
이혁영 씨월드 고속훼리 회장은 “그동안 국내 연안여객선에서 볼 수 없었던 크루즈급 카페리를 건조하기 위해 지난 20년 동안 연안대표 여객선사로서 가진 모든 노하우를 이번 ‘퀸 제누비아호’에 집중했다”며 “국내 제주항로 1위 선사로서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최근 건조한 카페리의 우수한 성능과 품질이 알려져 국내외 여객선사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명품여객선 건조를 통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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