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민주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트럼프와 대선 격돌

화상으로 진행된 공개투표 '롤 콜'로 확정…20일 후보 수락 연설대통령 당선되면 78세 최고령 대통령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전을 벌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현지시간 18일 화상으로 진행된 2020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롤 콜(Roll Call·호명)' 투표에서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해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획득했다.

 

각 주, 지역 대표들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차례로 대의원 분포 현황을 설명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지했다. 버몬트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롤 콜 영상에 직접 등장하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의 홈 스테이트인 델라웨어는 이날 9번째 롤 콜 지역이었으나 선출 막바지 극적인 분위기 연출을 위해 발표를 '패스'했다. 이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혼란을 표현하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델라웨어 대표로 나선 톰 카퍼 상원의원과 존 케니 주지사는 이후 마지막 롤 콜 절차에 다시 등장해 32명의 대의원이 바이든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미 대선에서는 후보자의 홈 스테이트 발표를 마지막에 배치하기도 한다.

 

이날 롤 콜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민주당 공식 후보 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그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20일 연설에서 후보직을 공식 수락할 예정이다.

 

바이든은 트위터에서 "민주당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게 돼 삶의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롤 콜 직후 화상 소감으로 "가슴깊이 감사를 전한다"라며 "목요일(20일) 당신들을 보겠다"고 했다. 

 

한편 1942년 11월생으로 올해 78세인 바이든은 1970년 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는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8년 간 부통령으로 재직했다.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오른쪽)과 배우자 질 바이든.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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