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KG동부제철(016380)이 코로나19 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KG 계열에 합류한 지 1년가량이 흐른 이후 체질 개선 활동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KG동부제철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66억원과 경상이익 327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은 332%(435억원) 증가하고, 경상이익은 흑자 전환한 것이다. 특히 경상이익 반기 흑자는 12년 만에 달성된 성과다.
KG동부제철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66억원과 경상이익 327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사진/KG동부제철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KG동부제철은 과거 열연 사업의 실패로 수년간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했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국내 2위 컬러강판과 해외 수출 부문 1위인 석도강판 등을 보유해 표면처리 업계 1위가 될 수 있는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며 "KG가족이 된 이후 1년간의 노력은 KG동부제철의 잠재력을 현실로 끌어내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곽 회장은 "이제 앞으로 달려 나갈 준비를 마친 상황으로 더욱 과감한 설비 투자와 함께 포화상태인 내수 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힘쓰겠다"며 "칼라라인 총 4기 건설과 종합연구소의 건설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중심으로 판매구조를 재편해 고객과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G동부제철는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가 유연한 체질개선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만성적자를 기록했던 강관사업부의 생산 중단을 결정하고 생산 설비를 매각했다. 반면 강골구조사업인 건재사업 부문은 특수성과 전문성을 갈려 KG동부E&C를 신규 설립했다. 여기에 그동안 5개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건재사업 부문도 KG동부E&C로 분사한 이후 올 상반기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이번 깜짝 실적에 보탰다. KG동부제철은 생산 효율성 극대화, 제조 경비 절감 등의 업무방식 개선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차입금 축소에 따른 이자 비용 절감 등으로 전체적인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G동부제철은 현재 당산 공장에 655억원을 투자해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총 30.5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컬러 라인 2기를 신설하고 있다. 또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100억원을 투자해 올 하반기 철강전문연구소 완공을 앞두고 있는 등 신규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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