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코마 앱 메인화면. 사진/카카오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카카오(035720)의 만화 앱 픽코마가 7월 월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10일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픽코마는 지난 7월 월간 기준 일본 양대 앱마켓(애플 앱스토어·구글플레이)에서 비게임 부문 모든 앱 중 통합 매출 1위에 올랐다. 2016년 4월 서비스를 출시한 픽코마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준 전세계 순위로는 12위다.
픽코마의 올해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다. 19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의 만화 시장은 약 5조7000억원 규모로 전세계에서 가장 크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만화 시장 매출이 종이 만화 시장을 앞질렀다. 디지털에선 거의 앱으로 만화를 보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는 2조1500억원의 웹 만화 시장이 존재한다. 픽코마가 소속된 앱 만화시장은 약 8000억원 규모로 웹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활성화 될 것이며 픽코마의 성장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픽코마가 일본 만화 팬들을 매료시킨 원동력 중 하나는 한국형 비즈니스인 웹툰이다. 픽코마는 카카오페이지로부터 IP(지식 재산권)를 공급 받고 있다. 7월 기준 픽코마의 3만여개 작품 중 웹툰의 작품 비중은 1.3%이지만 전체 거래액 기준으로는 35~40%를 차지했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픽코마의 사상 첫 앱마켓 매출 1위는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라며 "일본 만화시장 전체를 고려하면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성장의 시작이며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웹툰의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만화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