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 국무부가 지난 전세계 국가를 상대로 발령했던 미국인의 여행금지 조치를 6일(현지시간) 해제했다.
이날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보건과 안전 여건이 일부 나라에서는 개선되고 다른 곳에서는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국가별 차원의 기존 여행 권고 시스템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예측할 수 없는 본질을 고려해 미국인들이 해외여행 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계속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3월19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여행 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올렸다. 미 국무부 여행 경보는 낮은 순서대로 1단계(일반적 사전주의), 2단계(강화된 주의), 3단계(여행재고), 4단계(여행금지)로 분류된다.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의 '한국 여행 정보' 페이지 화면. 사진/뉴시스
한국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는 이날 국무부 여행경보 사이트에서 3단계인 여행재고로 조정돼 공지됐다. 당초 대구지역은 4단계인 여행금지였는데 전세계에 대한 여행금지 권고와 해제 과정을 거치면서 3단계로 하향조정된 셈이다.
전세계에 대한 미국인의 여행금지 권고가 해제됐다고 해서 모든 나라를 상대로 한 여행금지가 해제된 것은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와 러시아, 이란 등 약 30개국이 4단계인 여행금지에 속해 있다고 전했다. 중국도 이날 오후 현재 국무부 사이트에 여행금지로 공지돼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높은 감염률로 인해 많은 국가가 여전히 미국인(입국)을 제한하고 있어 (이번 조치의)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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