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국내 음악페스티벌 온라인 형태 속속 전환
2020-08-06 10:30:08 2020-08-06 10:30:08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공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올 가을 예정돼 있던 국내 대형 페스티벌도 속속 온라인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5일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주최 측은 올해 10월9~11일 열릴 예정이던 행사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경기도 주요 행사 안전개최를 위한 위험도 평가 계획에 따른 조치다. 
 
주최 측 관계자는 "16년간 어려움 속에서 단 한 해도 쉬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상황이지만 관객, 아티스트, 자원활동가 등 직접적인 관계자와, 나아가 국민 모두의 안전을 우선으로 고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주최 측은 10월 9일부터 10월 25일까지 약 3주간 온라인 형태로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아티스트의 라이브 공연 등 가평과 재즈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10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3주간 일정은 8월 말 경 발표된다.
 
매년 8월에 개최되던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은 오는 10월16~17일 인천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다만 관객수를 1000여명소규모로 한정하고 코로나19에 대응할 의료진, 방역팀을 꾸릴 예정이다.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동시 생중계한다. 다만 행사 주최 측은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현장 관람을 취소할 수 있다. 온라인 중계만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일부 중소형급 페스티벌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보며 정상 진행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오는 9월5~6일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예정된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은 아직까지 개최가 미정인 상태다. 관계자는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낼 것"이라 답했다. 
 
올 봄에 열릴 예정이던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예술감독 강동석)는 오는 10월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소규모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주최 측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감안해 밀폐된 장소가 아닌 야외무대를 택했고 하절기의 무더위를 피해 기온이 떨어지는 오후 5시로 시간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10~16일 예정된 축제 메인 공연은 코로나19 확산세 추이를 보며 실내에서 진행할 계획에 있다.
 
홍대 인근 라이브클럽과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온라인 페스티벌도 활발하다.
 
신촌 공연장 롤링스톤즈는 8월3~16일 2주간 '온라인 써머나잇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온라인 중심의 록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클럽 롤링스톤즈의 유튜브 채널 '롤링스타TV'에서 매일 2팀 가량이 무대에 서고 이를 해당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한다. 가수 권인하와 펑크 양대산맥 크라잉넛, 노브레인을 필두로 로맨틱펀치, 네미시스, 공일오비의 장호일이 이끄는 장호일밴드, 피싱걸스, 해리빅버튼 등이 출연 중이다.
 
홍대에 위치한 '채널 1969, 생기 스튜디오, 모래내 극락' 3곳의 라이브 공연장에서는 오는 8월15~16일, 12팀의 뮤지션이 출연하는 뮤직 페스티벌 'TAPE & POST 2020'이 온라인으로 열린다. 앞서 생기 스튜디오와 채널 1969가 진행한 온라인공연 시리즈 ‘Show Must Go On’과  ‘채널 1969 Live On’를 온라인 페스티벌로 확장한 개념이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추다혜 차지스, 김오키 새턴발라드, 까데호, CHS, 문선, 모과, 별보라, 향니, 일로와일로, 팔칠댄스, 젠얼론 등 12팀의 뮤지션이 출연한다.
 
인천 펜타포트락 페스티벌. 사진/인천관광공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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