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률이 9년 만에 첫 20%대를 넘어섰다. 가장 많은 감축률을 기록한 곳은 지자체와 공공기관, 국·공립대학, 지방공사·공단 등이었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 782개 기관의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398만톤CO2eq(이산화탄소 상당량)이다.
이는 각 기관의 2007~2009년 평균 배출량인 기준배출량보다 23.5% 줄어든 수치다. 전년도 감축률인 19.6%와 비교해서는 3.9%포인트 감소했다.
감축률이 2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제도 시행 이후 약 9년만이다. 연도별 감축률을 보면 2011년 5.8%, 2012년 9.1%, 2013년 9.9%, 2014년 15.1%, 2015년 17.5%, 2016년 16.0%, 2017년 18.3%, 2018년 19.6%, 2019년 23.5%를 기록중이다.
정부는 공공부문 온실가스 신규 감축 목표를 2030년까지 2017년 배출량의 21.5%를 감축하는 기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보다 높게 잡는다는 방침이다.
오일영 환경부 기후전략과장은 “내년부터 그린뉴딜 정책의 공공부문 투자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점을 고려해 2021~2030년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의 신규목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목표보다 도전적으로 설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관 중 지자체가 28.1%로 가장 높은 감축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공공기관 25.6%, 국·공립대학 22.5%, 지방공사·공단 20.9%다. 중앙행정기관 17.7%, 시·도교육청 14.8%도 뒤를 이었다.
연간 1000톤 이상 배출기관 중 감축률이 높은 곳은 충남 서천군 54.8%, 인천광역시 51.1%, 한국항공우주연구원 50.8% 등의 순이었다.
온실가스 감축 방식을 보면 조명 소등 및 냉·난방 온도준수 등으로 90만 톤을 감축했다. 친환경차량 교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및 고효율기기 보급,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 등 시설개선을 통해서는 11만 톤을 줄였다.
이 외에도 탄소포인트제와 외부감축사업을 통해 21만 톤을 추가로 감축했다.
환경부는 5일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 782개 기관의 2019년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398만톤CO2eq로 기준 배출량 대비 23.5% 줄었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로 운행을 시작한 친환경 전기굴절버스가 지난 1월 23일 세종시 BRT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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