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외국인 맞춤 서비스 미리 출시…"220만 다문화 공략"
최대 500만원까지 미리 충전 가능…114 고객센터서 외국어 개통 상담
2020-08-02 09:00:00 2020-08-02 09: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외국인 맞춤 통신서비스를 내놓는다. 선납 서비스를 적용하고, SK텔레콤의 5GX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220만명 다문화 인구를 적극 공략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일 선납 방식에 익숙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00만원까지 충전 가능한 통신서비스 미리(MIRI)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미리는 월정액 요금을 미리 납부할 수 있는 선불 서비스와 선택약정할인, 공시지원금, 멤버십할인 등 통신 혜택을 제공하는 후불 서비스의 장점을 한 데 모은 선납(Upfront) 서비스다. 미리 충전해 둔 금액을 소액결제, 콘텐츠 이용료 등에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기존의 선불 서비스와는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구성원들이 서울 명동에 위치한 T월드 매장 근처에서 외국인 맞춤 통신서비스 미리(MIRI) 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미리는 1만원부터 500만원까지 충전해두고 통신요금은 물론 단말 할부금, 소액결제, 콘텐츠 이용료도 자동 납부할 수 있다. 이용 기한없이 충전된 금액을 계속 쓰다가 SK텔레콤 서비스를 해지할 시 잔액을 환불 받을 수 있다. 
 
또 10만원 이상 선납하면 고객에 따라 휴대폰 결제 한도를 최대 60만원까지 제공한다. 쇼핑,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결제 금액이 미리 충전 금액에서 차감된다. 
 
후불 요금제를 사용해야만 받을 수 있었던 T멤버십, 선택약정할인(25%), 공시지원금, 바로 로밍 등 모든 통신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후불로만 이용할 수 있었던 5G 요금제도 가입 가능하다.
 
외국인을 위한 고객상담(CS) 서비스도 강화한다.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외국인은 본인 휴대폰에서 114로 전화를 걸면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개통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외국인임을 인지해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가능한 상담원을 연결해 준다.
 
아울러 미리를 외국인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이벤트 페이지를 열고 '현지처럼(Like a local)' 캠페인을 진행한다. 외국인에게 청구서 보는 방법, 고국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을 개통하는 방법 등 다양한 꿀팁을 담은 영어·중국어 동영상 콘텐츠도 제공한다.
 
한명진 SK텔레콤 MNO마케팅그룹장은 "다문화 사회로 급변하는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통신서비스도 진화해야 한다"며 "외국인 대상 5G 서비스 혜택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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