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6일 "정보기술(IT))소비강국에서 산업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통신(KT)와 벤처기업협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IT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참석해 "IT강국 같지만 실제로는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이같은 IT산업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방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IT산업이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일부 하드웨어 품목위주로 편중된 반면 장비나 소재, 부품 등 대부분은 해외에서 의존하는 소비강국의 측면이 있고 아직도 글로벌 소프트웨어 벤더들에게 베트남, 필리핀 등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속이 꽉찬 IT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다음달중 시스템 반도체 육성 등을 담은 '반도체산업 육성전략'을 수립해 하드웨어 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158억달러에 달했지만 고부가가치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의 수입이 177억달러를 기록하며 수익성면에서 낮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최 장관은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기업을 중점육성하고 수탁생산(파운드리) 투자도 늘려나갈 것"이라며 "SW수요 창출을 위한 오는 2012년까지 1조원이 투자되는 세계최고 SW(WBS) 프로젝트 지원과제를 이달중 확정하고 10월까지 3D산업 통합기술 로드맵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품인재 양성을 위해 연구소당 연간 170억원을 지원해 세계 5대 대학연구소를 육성하고 대학내 IT 교육과정의 질적 개선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차원에서 추진될 시스템 반도체, 4세대 이동통신 등 대형 융복합 기술개발 사업과 선순환적 IT생태계 조성을 위한 규제개선, 상생협력 네트워크의 구축도 강조했다.
최 장관은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협소한 내수시장을 벗어난 글로벌화 마인드를 가져달라"고 주문하며 수요기업과 IT기업간의 상생협력 노력도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석채 KT회장을 비롯해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 배희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 김일수 정보통신공사협회장,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윤용로 기업은행장 등 200여명의 기업인과 관계인사가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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