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00개국 이상의 WTO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중 유일한 현직 통상상관으로서의 전문지식과 경험, 능력을 강조하며 WTO 사무총장직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23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명희 본부장은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WTO 회원국들을 만나 지지 교섭 활동을 진행했다. 지지 교섭활동은 지난 16일 WTO 특별일반이사회에서 진행된 후보자 정견 발표를 전후로 추진, 각국 제네바 주재 대사를 상대로 이뤄졌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6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특별 일반이사회(The Special General Council)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로서의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계무역기구(WTO)
유 본부장은 총 8명의 후보 중 유일한 현직 통상장관으로서 세계 주요국 통상장관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음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최근 수년간 급변하는 국제통상환경에서 주요 현안을 해결해온 만큼, 차기 WTO 사무총장직을 맡을 능력과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다수의 WTO 회원국들이 유 본부장의 정견발표 내용과 회원국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 산업부 측의 설명이다. 특히 164개 회원국 간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해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전문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가졌다는 반응이다.
또 아시아 출신 여성 WTO 사무총장 후보인 점이 유 본부장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상당수의 WTO 회원국들이 유 본부장에게 먼저 면담을 요청하고, 유 본부장의 비전과 주요 WTO 현안별 입장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관심을 표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들은 자국의 이해관계가 있는 현안에 대한 유 본부장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물었다"며 "유 본부장의 답변을 듣고 회원국들의 상이한 입장을 깊이 이해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유세기간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이어 오는 9월 7일부터는 후보를 줄여나가기 위한 회원국간 협의 절차가 진행된다. 구체적인 협의 절차는 데이비드 워커 일반이사회 의장(뉴질랜드대사)이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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