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이 코로나19 1차 유행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된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NIH) 원장과의 대담에서 최근 코로나19 급증 현상을 2차 유행이라고 규정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뉴시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국에선 25만명이 새롭게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4개 주의 1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5일 누적 확진자가 각각 20만명을 돌파했고, 애리조나는 6일 10만명을 넘어섰다.
파우치 소장은 신규 확진자를 나타내는 그래프가 목표치로 내려가지 않았다면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은 1차 유행단계를 극복하지 못한 단계에서의 재확산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파우치 소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군중을 피하고, 2~4명이 만나야 할 모임이 있다면 반드시 실외에서 만나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 현상에 대해 미국이 '자유낙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로셸 월렌스키 하버드 의대 교수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자기 행동의 영향에 대해 순진하거나 아니면 단순히 무시하기로 체념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가파르게 확산하는데도 독립기념일 연휴였던 주말 해변에 모인 인파를 가리키며 한 말이다.
월렌스키 교수는 이어 “설령 (감염된) 개인이 개인적으로는 해를 안 입는다고 해도 그들은 이 질환으로 해를 입을 수 있는 다른 사람 2∼3명을 감염시킬 잠재력이 있다”며 “따라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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