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네이버가 오디오 콘텐츠에 힘을 쏟고 있다. 오디오 콘텐츠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이 탑재된 각종 기기와 자율주행 서비스에 필수적인 콘텐츠로 꼽힌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음성변환과 요약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 뉴스' 베타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는 언론사 편집판에 배열된 기사들을 요약해 음성으로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텍스트로 제공되는 뉴스를 끝까지 읽기 어려운 경우 뉴스의 핵심 부분만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이동 중이거나 제대로 뉴스를 읽기에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 유용한 서비스다.
네이버 앱에서 구독 중인 언론사 편집판의 재생 버튼을 누르면 배열된 기사들의 요약문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네이버 뉴스는 지난 2016년 상반기에 음성 변환 기술(TTS)을 활용한 '본문듣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7년 하반기에는 중요 문장 선택 기술을 활용한 자동 요약 기능 '요약봇'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에 선보인 보이스 뉴스 베타서비스는 텍스트의 음성변환과 기사 요약 기술을 결합했다. 음성 서비스에는 오상진 전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적용됐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의 '오디오 시네마'.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뉴스 외에 별도 앱 '오디오 클립'을 통해서도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선보였다. 오디오 클립은 지난달 3편의 오디오 시네마를 공개했다. 오디오 시네마는 네이버 웹툰과 웹소설의 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유통된 시각 콘텐츠들을 오디오로 변환해 또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여기에는 유명 배우들과 음악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사용자들의 친근감을 더했다. 이밖에 오디오클립은 △어학 △육아 △경제 △영어 등 다양한 분야 중 자신이 관심있는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 사용자가 선택한 주제와 관련된 오디오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기존 서비스를 직접 보거나 터치하지 않는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고도화된 오디오 변환 기술이나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는 특히 비대면 시대에 필수적인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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