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신형 911 등 신차 흥행성공으로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전기차 ‘타이칸’ 등을 선보여 미래 스포츠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포르쉐코리아는 16일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2020 미드 이어(Mid-Year)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상반기 경영성과 및 향후 브랜드 미래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홀게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으로 4200대가 넘는 성공적인 판매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올해 상반기에도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8세대 신형 911과 카이엔 쿠페 등 매력적인 신차를 연달아 출시하며 의미있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하반기 계획 및 브랜드 전략 등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포르쉐코리아의 2011년 판매량은 1301대에 그쳤지만 2015년 3856대로 증가했으며, 2018년 4285대, 2019년 4204대로 2년 연속 4200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5월까지 343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2347대)보다 46.3%가 상승했다. 현재 추세라면 연간 8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포르쉐코리아는 하반기 카이엔 및 카이엔 쿠페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마칸 GTS, 911 타르가, 타르가 4S 헤리티지 디자인 에디션, 타이칸 등을 출시해 풍성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치 중심 성장(Value generating Growth)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의 향후 출시 계획과 가격이 이날 행사에서 공개됐다. 올 하반기 선보이게 될 ‘타이칸 4S’ 가격은 1억4560만원이며, 내년 출시되는 ‘타이칸 터보’와 ‘타이칸 터보 S’의 가격은 각각 1억9550만원, 2억3360만원이다.
포르쉐코리아의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신형 911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게어만 대표는 “타이칸은 100% 순수 전기차이며, 포르쉐의 전통과 미래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점이 다소 유동적이지만 타이칸을 비롯해 다양한 신차들을 하반기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미래 스포츠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포르쉐코리아는 타이칸의 성공적인 출시와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성수점과 양재점을 포함해, 전국 10여개의 주요 장소와 전국 9개 포르쉐 센터에 국내 최초 320kW 초급속 충전기를 준비 중이다. 또한 전국 120여 장소에 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다니엘 아샴 포르쉐 911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도 추진한다. 하반기에는 창원과 수원에 신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와 포르쉐 트레이닝 센터를 오픈해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2017년부터 진행 중인 ‘포르쉐 두드림’ 사회공헌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올해는 학교 내 태양광 패널과 숲 환경을 조성하는 ‘포르쉐 드림 서클’ 캠페인을 새롭게 선보인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포르쉐와 세계적인 아티스트 다니엘 아샴(Daniel Arsham)의 협업으로 탄생한 ‘다니엘 아샴 포르쉐 911’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8세대 신형 911 카레라 4S를 기반으로 하는 전 세계 단 한 대뿐인 이 모델은 고고학을 콘셉트로 하는 다니엘 아샴의 작품관이 반영됐다.
포르쉐코리아는 오는 22일부터 내달 9일까지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이 차량을 특별 전시하며, 사전예약에 한해 관림이 가능하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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