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이달에도 기준금리가 연 2.0%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어떤 수위의 발언카드를 꺼내 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해 3월부터 2.0%로 동결된 기준금리가 15개월째 제자리를 지키고 있고 이달에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이 점쳐지는 것은 유럽발 재정위기가 남유럽에서 동유럽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사그라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적으로는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생산자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등 기준금리 인상의 여건이 충분히 달궈진 상태다.
국제공조에 맞춰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논리도 이제는 힘을 잃은 상황이다. 최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담을 통해 출구전략 시행 여부는 각국의 경제적 여건에 맞춰질 것이라고 밝힌 점이 그것이다.
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출구로의 한발짝 더 다가서는 정도에 그칠 뿐 이달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은 10일 오전 9시에 금통위를 시작해 10시30분쯤 금통위를 통해 결정된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속보치를 발표한다. 그뒤 11시20분부터는 기준금리 결정 여부에 대한 김중수 한은 총재의 기자설명회가 열린다.
저금리의 폐해를 들고서 당장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측과 실물경제 충격 때문에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김중수 한은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증권·경제전문채널 토마토TV(
http://tv.etomato.com)는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결과 및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를 끝까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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