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음악계 플로이드 추모 물결…2일 하루 '블랙아웃'
2020-06-02 10:38:22 2020-06-02 10:38:2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미국 백인 경찰의 폭력적인 체포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음악계도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주요 음반사는 하루 동안 '블랙아웃(휴업)'을 선언하며 지역사회와 연대하기로 했다.
 
이날 유니버설뮤직, 컬럼비아레코즈, 애틀란틱레코즈, 소니뮤직, 워너레코즈 등은 하루동안 일체의 비즈니스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음반사들은 이 날을 '블랙 아웃 화요일'로 선포하고 소속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고 사회변화를 요구하는 행동에 나서라고 독려했다.
 
콜롬비아레코즈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에 "연대와 결속을 이해하기 위한 날"이라며 "음악계의 모든 스태프, 아티스트, 동료 등 흑인 커뮤니티를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다. 오늘 하루 음악이 꺼지더라도 우리는 진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소니뮤직 측 역시 "오늘 하루로 미래의 우리 지역사회에 의미있는 변화가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니버설뮤직 산하 캐피톨뮤직그룹은 '칼라 오브 체인지'라는 기부 행사를 진행한다. "흑인에게 가해지는 불공정한 차별을 막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는 취지를 내걸었다.
 
글로벌 음반사 외에 세계적인 뮤지션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흑인 아티스트 비욘세는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라는 명의 청원서에 서명해달라고 팬들에게 촉구했다. 그는 29일 소셜미디어에도 "무분별한 살인은 없어야 하며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상에서는 아리아나 그란데를 비롯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해시태그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Black Lives Matter 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향한 폭력과 제도적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사회운동이다. 2012년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에서 발생한 트레이본 마틴 사망 사건 때 문구로 시작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레이디 가가는 최근 6번째 정규 앨범 관련 행사를 미루고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관심 촉구에 나섰다. 빌리 아일리시, 테일러 스위프트, 카디비, 리한나 등 팝스타들도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국 음반업계를 대표하는 영국음악산업협회(BPI) 역시 '블랙아웃 화요일' 동참의 뜻을 밝혔다.
 
유니버설뮤직코리아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세계 음악계의 추모 물결에 한국 지사도 동참한다"며 "마음으로 지지하고자 이날 하루 프로모션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일(현지시간) 미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조지 플로이드와 브레오나 테일러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한 참가자가 경찰에 의해 숨진 흑인들의 이름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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