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감염 확진자가 100명을 돌파했다. 물류센터 직원의 가족 등 2차 감염자도 30명으로 늘었다. 물류센터 작업장 안전모와 키보드 등에선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정오 기준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확진자가 1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1차 감염자인 물류센터 직원은 72명, 직원의 가족 등 2차 감염자는 30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42명, 인천 41명, 서울 19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쿠팡 물류센터에서 많은 수의 확진자가 발견된 만큼 연쇄 전파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감염자들 중) 젊은 층들이 많고 일용직 근로자들이 여러 군데서 동시에 업무를 하고 있어 활동이나 노출 범위가 상당히 넓다고 보고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대규모의 추가 전파들은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연쇄전파의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잠복기가 남아 있어 2~3일 잠복기를 거치면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양성자가 나올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대”라며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를 14일간 자가격리 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쿠팡 물류센터 감염이 이태원 클럽과 연관된 것인지, 아니면 부천내 또다른 유행으로 인한 것인지를 추적중이다.
정 본부장은 “쿠팡의 물류센터에 이태원 클럽과 연관된 라온파티 돌잔치를 다녀오신 분이 한 분 계시다”라며 “그분으로 인한 유행이 증폭된 것인지 아니면 현재 부천에서 또 다른 유행들이 진행 되고 있어 그런 유행이 유입 됐는지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물류센터에선 작업장의 안전모와 키보드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작업장, 휴게실, 라커룸, 엘리베이터 등에서 검체 채취를 한 결과 2층 작업장에 있는 안전모에서 양성이 확인 됐다”며 “작업 스테이션의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등에서도 양성이 나온 상황”이라고 전했다.
28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가 폐쇄된 가운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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