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경기 부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02명으로 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9일 오후 2시20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11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96명이라고 밝혔는데 3시간만에 6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지난 23일 처음 발생한 뒤 불과 6일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26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발생도 첫 확진자 발생 후 6일만에 100명을 넘어선 바 있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102명의 확진자 중 72명은 물류센터 근무자다. 나머지 30명은 물류센터 내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서 42명으로 가장 많고 인천 41명, 서울 19명 등이다.
코로나19가 부천과 인천에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가 폐쇄된 가운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방역당국은 지표환자로 분류되는 환자가 근무한 5월12일부터 이 곳을 방문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와 자가격리를 진행 중이다. 또 이러한 근로자의 가족 중 가족 중 학생 및 학교 종사자가 있는 경우 등교 중지, 가족 중 의료기관·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있는 경우 근무제한을 요청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특히 사업장 내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실내 휴게실, 탈의실 등 공동 공간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 흡연실 사용은 금지하고 야외 공간을 활용하며, 출퇴근 버스에는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손잡이 등 소독을 자주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구내식당은 시차 분산 운영하고, 좌석간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가급적 일렬 또는 지그재그로 앉도록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밀접 접촉을 한 경우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와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가족이나 같이 모임을 가진 사람 중 유증상자가 2명 이상 발생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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