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9명 늘어 누적 총 196명이 됐다. 2·3·4차 등 'n차 감염' 수가 101명으로 증가하는 등 지역 전파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방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20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는 19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12시 기준 187명에서 9명이 늘어난 수치다.
감염경로를 보면 이태원 클럽 직접 방문자가 2명이 늘어 총 95명이다. 이들과 접촉한 가족, 지인, 동료 등 n차 감염 확진자는 7명 증가하는 등 101명이다. 클럽에 직접 방문했던 감염자 수보다 접촉자로 인한 지역 확산 수가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3차 감염자는 25명 정도, 4차 전파는 4명까지 집계된 상태다.
지역별로 보면 추가 확진자 9명은 모두 수도권 지역에서 나왔다. 서울 지역 관련 확진자가 3명 늘어 누적 총 100명이 됐다. 경기 지역은 4명 증가한 41명이다. 인천은 2명 증가한 35명이다.
인천광역시의 경우 클럽 관련된 전파가 코인노래방, PC방, 택시 탑승자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은경 본부장은 “5월 6일부터 19일 사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있는 비전프라자, 연수구 서울휘트니스 인천점, 미추홀구에 있는 세움학원 등을 방문한 학생 및 교직원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확산될지 여부에 대해 최소한 일주일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n차 감염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고, 삼성서울병원 전파 등의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일부 추적이 범위가 광범위해지면서 2차, 3차 감염자들이 계속 확인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환자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지만 잠복기를 거쳐 초기 음성이었지만 이후 양성으로 확인될 수 있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 첫날인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신고등학교에서 방역 및 소독 담당으로 뽑힌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교실 출입문 손잡이를 소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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