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GS칼텍스가 1분기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번 적자 규모는 창사 이래 최악 수준이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까지 정유 4사가 1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GS칼텍스는 1분기 매출 7조715억원, 영업손실 1조31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1조153억원이다.
조 단위 영업손실은 유가 급락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영향이다. 특히 주력인 정유 부문 타격이 컸다. 정유 부문 1분기 영업손실은 1조1193억원이다.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도 202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전 분기보다 31.7% 줄어든 수치다.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유가 급락과 함께 떨어지며 재고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유가 급락으로 정유 4사가 1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GS칼텍스가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하며 이로써 올 1분기 정유 4사는 모두 막대한 적자의 늪에 빠지게 됐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1조7752억원, 에쓰오일은 1조73억원, 현대오일뱅크 563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정유 4사의 합산 영업손실은 4조3775억원이다.
2분기에도 정유사들의 실적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고 있고 정제마진도 최근 8주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한편 GS칼텍스 부진에 따라 GS도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4조1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순손실은 295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