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방역당국이 황금연휴 기간 동안 내제된 감염병을 우려해 호흡기 환자를 대상으로 감시수위를 높인다. 특히 병원을 찾는 호흡기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추가하는 등 병원체 모니터링이 가동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9일부터 중증 호흡기 환자 감시체계를 적용하는 의료기관을 16곳에서 45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번 황금연휴 기간 발생한 코로나19 전파동향을 파악하려면 최대 14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5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을 고려하면 약 2주가 지난 19일이 돼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최대 잠복기가 14일이나 대개 5~6일, 일주일 이내 대부분 증상 발현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의료기관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신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 2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환자에 대해서는 종전 8개 바이러스 병원체 검사에서 코로나19를 더하는 등 9개 병원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권 부본부장은 "혹시라도 지나간 연휴 기간 중 산발적 또는 일부 집단적 발생이 있다고 하더라도 초기에 (환자를)찾기 위한 감시체계 모니터링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제1수칙인 '아프면 3~4일 집에서 쉰다'를 제도화를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노사 간의 협의와 추가 의논수렴과는 별개로 정부 내 협의를 먼저 진행해 필요하다면 공공기관부터 시범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건강보험 가입자가 업무상 질병 외에 일반적인 질병과 부상 치료받는 동안의 상실 소득이나 임금을 현금 수당으로 보전하는 상병수당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황금연휴를 만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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