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강남권 부동산 대어 현대자동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6일 GBC 착공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건축허가에 이어 착공 승인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최종 절차가 마무리됐다. 현대차그룹이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 지 6년 만이다.
주변 상권을 자극해 집값 부양이 우려됐던 바, 정부도 GBC 승인을 주저해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상권 붕괴 등 경기 침체 우려가 겹쳐 규제를 풀어주는 기조가 반영된 듯 보인다.
GBC 신축사업은 지하7층~지상105층, 연면적 91만3955.78㎡로 업무시설,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시설로서 2026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9월 한국전력으로부터 삼성동 부지를 매입하고 2016년 신사옥 착공을 목표로 뒀지만 시 환경영향평가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등 장벽에 막혀 미뤄져왔다.
그러다 정부가 대규모 기업투자프로젝트 조기착공 지원에 나서며 현대차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강남 상권은 삼성 등 기업들이 사옥을 옮긴 이후 경기와 맞물려 다소 침체됐다. GBC가 들어서면 삼성동부터 서초동을 잇는 상권라인으로, 강남벨트가 부활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높다"라며 "주변 상권이 활기를 띠며 부동산도 자극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신사옥 부지. 사진/뉴시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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