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터넷(IP)TV 사업자가 지난해 개별·중소 PP 프로그램 사용료를 소폭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PP프로그램 사용료도 늘어났다.
6일 IPTV 각 사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지난해 개별·중소PP 프로그램 사용료로 지급한 금액이 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837억원 대비 14.6% 증가했다. 이는 지상파 계열 PP, 종편 계열 PP, 보도 계열 PP, 케이블TV 계열 PP(MSP)를 제외한 개별 중소PP에 지급한 프로그램 사용료다.
각 사별 지급액은 KT 359억원, SK브로드밴드 324억원, LG유플러스 277억원이다. 2018년 대비 인상률은 KT 11.2%, SK브로드밴드 4.6%, LG유플러스 34.9%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대비 인상률이 줄어들었지만, LG유플러스는 대폭 늘었다.
IPTV 3사는 지난해 전체 PP프로그램 사용료로 2688억원을 지급했다. 2018년 2374억원 대비 13.22% 늘어났다. 각 사별로는 KT가 1037억원,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각각 904억원, 747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가 U+tv를 통해 특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개별·중소 PP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률(14.6%)은 전체 PP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률(13.22%) 대비 높았다. 개별·중소 PP 프로그램 사용료 비중도 35.7%로 2018년 34.6%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그동안 PP 프로그램 사용료 총액이 늘더라도 개별·중소 PP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IPTV업계가 개별·중소 PP 프로그램 사용료를 지속적으로 올린 건 이러한 의견을 해소하는 동시에 경쟁력 있는 개별·중소PP를 육성, 콘텐츠를 다양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개별·중소 PP들은 유료방송 인수합병(M&A)으로 플랫폼 사업자들의 덩치가 커지면서 추후 협상력 차이가 심해질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정한 콘텐츠 대가 산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해는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 광고나 협찬 등 부가가치에만 의존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IPTV 업계는 PP사용료에 대한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PP와의 상생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PP대화채널 마련 등이 방법론으로 제시된다. 이 대화채널을 통해 연내 PP평가시스템을 IPTV 협회 내에 설립, 공정성 강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IPTV업계 관계자는 "PP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뿐만 아니라 개별·중소 PP와 상생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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