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0.1%를 기록하며 4개월만에 다시 0%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3월 23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 간편식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4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5(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 0.8%로 떨어진 이후 8월 0.0%, 9월 사상 첫 공식 마이너스(-0.4%)를 기록하는 등 12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이후 올해 1월 1.5%로 올라선 뒤 2월 1.1%, 3월 1.0%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달 0%대로 추락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예방 위한 소비패턴 변화가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외식이 외출자제하다 보니 외식수요 줄어 외식 감소한 것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인 '석유류 및 농산물 제외지수(근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1% 올랐다. 이는 지난 1999년 12월(0.1%) 이후 최저 수치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3% 올랐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하는 '신선식품지수'도 전년보다 2.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에 소유주택을 사용하면서 드는 서비스 비용을 포함하는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1년 전보다 0.1% 올랐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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