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4월 수출 24% 추락…무역수지 99개월 만에 적자
4월 미국·EU·아세안 등 주요 시장 여건 악화
조업일수 이틀 감소, 수출단가 15% 하락
2020-05-01 09:43:17 2020-05-01 09:43:17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4월 수출이 24% 이상 급감했다. 무역수지도 99개월 만에 흑자 행진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4월과 비교해 24.3% 줄어든 378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수입은 전년대비 15.9% 감소한 378억7000만달러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99개월 만에 첫 적자 전환이다.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신 탓에 해외 주요 국가들의 글로벌 수입 수요가 급감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3월은 중국 수출이 부진했으나, 4월 미국·유럽연합(EU)·아세안 등 주요 시장 여건이 모두 악화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는 2008년 금융위기와 사스와 메르스 등 바이러스위기, 저유가 위기를 모두 아우르는 미증유의 복합 위기"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도 이틀 줄었다. 수출 단가가 15.0% 크게 하락한 것도 악영향이다.
 
또 지난해 4월 수출이 연중 최고 수준이었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은 전 세계적 현상으로 3월 우리 수출은 중국·일본보다 감소폭이둔화했지만 4월 수출은 주요국 모두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단,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진단키트 등 한국산 방역제품 선호에 따라 바이오헬스(29.0%)가 호조세였다. 컴퓨터 수출(99.3%)도 견조한 서버수요로 효자노릇을 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량도 석유제품(6.7%)과 바이오헬스(36.4%), 전기차(73.4%), 화장품(15.7%) 등이 선방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4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4월과 비교해 24.3% 줄어든 378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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