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30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1대 국회의원 무소속 당선인)를 향해 "홍준표 당선인은 무소속"이라며 "밖에서 남의 당 일에 감놔라 배놔라 참견할 계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당선자는 김종인씨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것에 대해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 건 때문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허위사실을 무책임하고 공공연하게 유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당의 진로를 공천 밀약과 같은 사익 때문이라는 등으로 폄훼하려는 말은 악의적인 억측"이라며 "홍 당선자는 자신의 경우에 비춰 그런 억측을 했을 수 있겠지만 본인은 그런 개인적인 관심사는 털끝만큼의 생각조차도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 권한대행은 홍 당선자의 태도가 돌변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홍 당선자는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 처음에는 찬성하다 대선패배 지적과 40대 기수론이 제기되자 반대로 돌변한 것은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며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에 따라 정치적 견해가 어제와 오늘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사람에게 당원과 국민들이 어떤 기대를 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홍 당선자는 전날 통합당 현 지도부와 관련해 "참 끈질기고 집요한 총선 폭망 지도부"라면서 "무엇을 노리고 이런 막장 정치로 끌고 가는지 참으로 놀랍다"고 언급했다. 심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경기지사 후보 공천 건 때문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던 중 잠시 복도로 나와 브리핑을 마친 뒤 다시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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