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개도 확진…"반려동물 거리두기 필요"
2020-04-29 11:01:14 2020-04-29 11:01:1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사회적 거래두기 지침을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에도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A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ABC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반려견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발생했다. 반려견의 코로나 확진 판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한 가족이 반려동물들과 함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는데, 가족들과 함께 퍼그 품종의 반려견 한 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2일에는 뉴욕주에서 고양이 2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뉴욕주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호랑이와 사자 등이 감염된 사례는 있었지만, 미국 내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에 CDC는 반려견과 외출할 경우 목줄을 채우고 다른 동물이나 사람들과 최소 6피트(180㎝) 거리를 유지할 것을 권했다. 집 안에서는 손을 자주 씻고 반려동물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누군가 아픈 경우,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그 사람과 거리를 둘 수 있도록 하는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역학적 관점에서 볼 때 가정에서 반려동물이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반려견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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