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LG화학이 성장세를 타고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내년 1분기까지 약 65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에 CNT 1200톤을 증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증설 후에는 기존 500톤에 더해 모두 1700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열전도율이 구리, 다이아몬드와 같은 신소재다.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해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부품, 항공기 동체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 소재가 연평균 30%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 CNT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증설에 나선 것은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최근 리튬이온배터리 소재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CNT는 기존 소재보다 약 10% 높은 전도율 덕에 사용량을 30%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남은 공간에 다른 양극재를 더 채우면 리튬이온배터리 용량과 수명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소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향후 CNT를 비롯해 차세대 고부가 소재 분야에서도 독자기술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