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포스코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2분기까지 시황 악화가 계속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자동차 공장이 정상화한 후, 3분기에나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포스코는 24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5458억원, 영업이익 7053억원, 순이익 43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2%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41.4%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44.2% 빠졌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26.5%, 1574.1% 증가했다. 특히 철강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8932억원에서 3828억원으로 5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기준으로 매출은 6조9699억원, 영업이익 4581억원으로 각 전년 동기 대비 10.8%, 45% 하락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실적 발표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는 "1분기는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철강 시황 부진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수출도 부진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전체 수출에 영향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수주 부족분에 대해서는 내수시장 방어를 통해 대처하고 중국이 양회를 열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이 예상되는 만큼 재고를 보유했다가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생산기지도 타격을 입었다. 현재 포스코의 총 10개 해외 공장이 가동 중단 상태다. 포스코는 "해외 기지의 타깃 시장이 자동차사인데 각국 정부 지침에 따라 가동 중단 상태"라며 "이달 말 또는 5월4일엔 중단 기간이 끝나지만 현지 정부 방침이 추가적으로 나오면 따라야 한다.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 2분기 손실 발생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극한의 비용 절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생산·판매 활동을 유연하게 운영하며 생산 관련성이 적은 간접비용의 극한적 절감,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 고강도 대책을 실행해 경영실적 향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2분기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영향이 본격화하고 이에 따른 자동차,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이 불황이 지속돼 수요는 감소하고 재품가는 하락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3분기에 자동차 공장이 재개되면 3분기 중반엔 판매량이 어느정도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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