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13억명이 살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열악한 환경과 보건시스템 등으로 막대한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0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프리카 내 누적 확진자는 2만2275명, 사망자는 1119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발병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3158명 발생했고, 54명이 사망했다.
이집트와 알제리에서는 각각 3144명, 262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두 나라에서 사망자는 각각 239명, 375명이었다. 2억명으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86명 늘어 총 6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그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는 지난 1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아프리카 각국이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더라도 사망자가 30만여명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에 접근할 수 없는 과밀한 슬럼가와 열악한 보건시스템으로 감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 41개국이 보유하고 있는 산소호흡기가 모두 2000개밖에 되지 않을 만큼 의료장비가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한 빈민가에서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규제 조치로 고통 받던 주민들이 배급 식량을 놓고 몸싸움을 벌이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 아프리카 내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급증에 우려를 표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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