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국인이 아니다’ 티셔츠 등장에 중 네티즌 ‘발끈’
2020-04-07 14:15:28 2020-04-07 14:15:2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유럽 등 일부 지역이 중국인을 꺼리는 분위기 속에 자신이 중국인이 아니라고 표시한 티셔츠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시아인이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옷이라면서 나는 중국인이 아니다란 문구가 적힌 티셔츠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이 티셔츠에는 나는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다’ ‘나는 중국인이 아니라 대만인이다’ ‘나는 아시아인이지만 중국인은 아니다란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이런 내용의 트윗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중국인 네티즌은 이런 행위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인종 차별과 분리주의 행동을 부추길 수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한 중국인 네티즌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보고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발원지가 반드시 중국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한 트위터 이용자가 아시아인이지만 중국인으로 오해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글을 올렸다가 인종 차별 비난을 받은 바 있다이와 관련해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해외 체류 중국인들이 감염 우려와 인종 차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이런 트윗은 인종 차별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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