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조원태 회장이 조현아 부회장 3자연합 측이 제시한 의혹들에 반박 자료를 내면서 한진칼(180640) 주가가 급등했다.
앞서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은 조현아 전 부회장·반도건설·KCGI '3자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3자연합은 경영실패를 이유로 조원태 회장을 공격하는 중이다.
이날 조 회장이 자료를 통해 적극 방어에 나서면서 한진칼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였다. 올해 한진칼의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때마다 급등세를 보였다.
3자연합이 제기한 경영실패 의혹에 대해 조 회장은 오히려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영업이익이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항공사는 항공기 기재보유 구조상 당기순이익이 수익률의 유일한 기준이 될 수 없다고도 설명했다.
'대한항공 부채비율 1600%(영구채 포함)' 주장에 대해 조 회장은 '회계기준 오도'라고 대응했다. 그는 "국제회계기준상 영구채 발행은 현재 자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 회장은 3자연합의 한진그룹 정상화 노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반격했다. 사모펀드 KCGI가 이익만 빼먹고 '먹튀'할 가능성이 있으며, 조 전 부회장이 정상화 로드맵으로 일본항공사 JAL을 언급한다는 점에서 인적 구조조정을 염두에 뒀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주 2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 공방은 거세질 전망이다. 다만 경영권 분쟁 이슈에 따라 한진칼 주가가 냉탕과 온탕을 오간 만큼 단기 오버슈팅의 위험도 있다.
19일 한진칼은 장중 3만980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올해 고점인 지난 4일 장중 9만6000원과 비교하면 58.5% 하락한 수준이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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