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한국당은 18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 중 일부를 바꾸도록 요구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5명 이상 재의 의결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20번 안에 5명이 바뀐다"고 회의 결과를 전했다. 그는 공병호 공관위원장의 반응에 대해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며 공 위원장이 사실상 요구를 받아들였음을 시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최고위원들의 간담회에선 상위 순번 가운데 8명가량에 대해 사실상 부적격으로 볼 수 있다는 논의가 진행됐다.
당초 공병호 위원장은 1명 정도의 교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고위의 설득 끝에 교체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보인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곧바로 회의를 열어 최고위의 재의 요구에 따른 순번 조정을 논의 중이다. 부적격 소지가 있는 인사들에 대한 추천을 취소하거나 후순위로 재배치하는 대신, 통합당이 영입해 미래한국당으로 옮긴 인사들의 경쟁력을 고려해 당선권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이 예상된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