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R&D 지원 사업에 국민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 ‘대국민 기술수요조사’와 ‘재밍(Jamming, 온라인 브레인스토밍)’, ‘사업성 평가단’ 제도를 신규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중기부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을 통해 ‘중소기업 전략기술로드맵’을 수립하고 중소기업 유망기술과 중소기업에 적합한 상용화 기술개발 품목을 집중 육성해왔다. 하지만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며 기술로드맵 집중육성 품목의 기획 과정을 R&D 수요자 중심에서 ‘국민참여형 도출방식’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중기부는 3월18일부터 4월30일까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기술로드맵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기술수요조사를 실시한다.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 아이디어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개발기술에 관심 있는 국민은 누구나 자유롭게 제안이 가능하다.
더불어 IBM이 미래기술예측과 기술로드맵 수립에 활용해 온 재밍을 도입한다. 재밍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유망기술과 관련된 문제들을 일반인이 자유롭게 토론해 해결책을 찾아가는 방법이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기술로드맵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이 제안한 유망기술은 R&D 국민평가단과 VC(투자심사역)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집중육성 품목 사업성 평가단’을 통해 실용성과 시장성 등을 평가 받는다. 사업성이 우수한 과제는 2021년 중소기업 R&D 지원품목 후보로 추천되며, 기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에서 집중육성 품목으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전략기술로드맵을 통해 발굴된 4차 산업혁명 분야 및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집중육성 품목과 전략기술에 대해 2021년 R&D 과제 공모 시 품목 지정 방식으로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원영준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일반 국민이 제안한 생활밀착형 기술, 사회문제해결 아이디어 등이 R&D기획 단계부터 반영돼 중소기업 R&D 과제를 통해 제품화로 이어져 중소기업 R&D 지원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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